Russian National Orchestra
6월 3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
지휘: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
협연: 김원(피아노)
참으로 오랫만에 가본 공연.
이상하게 할 일이 많은 이번 주, 그래도 다 뒤로 남기고 제 시간에 맞춰 갔었다.
뜨아.. 클래식 치고 이렇게 청중이 많기 쉽지 않은데 의외로 북적거리는게 역시 Pletnev의 인기를 실감케했다.
서곡과 1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3번을 들었을 때, 아.. 차이코프스키는 얼마나 더 멋진 연주를 하려는 것인가 기대가 가득했었는데,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미친 점이 없지 않았다. 그래도 잘 알려지지 않은 피아니스트 김원은 그 어려운 곡을 무리없이 잘 소화해낸 것 같았고(도입부지나고 나서), 특히나 Pletnev가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데(!) 얼마나 긴장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. 후후.. 하필이면 지휘자가 너무나도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니.. 그것도 레코딩까지 한 곡을! 영광이기도 했겠지만 우워어... 그 긴장감은 공연자체에 대한 긴장감보다 훨씬 더하지 않았을까?
차이코프스키는 3,4악장에서 특히 아름다운 연주였고, 특히나 4악장이 끝나는 순간 관중들이 보여준 집중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! 뒤이어 앵콜곡은 RNO 현악파트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.
무엇보다도 Pletnev가 이 모든 공연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다. 약간은 무섭워보이는 얼굴이지만, 협연자를 배려해주는 모습과 지휘하는 모습에서 거장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었다. 그래도, 앵콜곡 하나 멋있게 연주해주었으면 참 좋았으련만.. 이제 연주는 정녕 안하실건가..휴우.
..
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,
모든 음악은 사실 마음으로 들으면 되는 것뿐, 내가 좋아하면 그 뿐이 아닐까.
보통 러시아의 감성이 한국인에게 잘 통한다고 하는데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의 곡 중 단1곡만 들려줘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다. 곡 뿐이 아니라 러시아 출신 연주가나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어보면 그들의 연주 스타일이 조금 다른 것도 어렴풋이 알 수 있다. 또 vengerov가 생각나는구려. 그의 힘찬 연주. 듣고 싶어라. 제발 다시 연주 시작했으면.
**
공연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, 내 뒤에 있던 한 커플의 얘기를 살짝 엿들었다.
왠지 아주 친밀한 관계는 아닌 듯, 서로에게 관심이 있어서 약간 발전하고 있는 정도의 관계랄까.
남자는 차이코프스키의 여성편력(?)에 대해서 얘기해주면서, 나는 이런 것 좀 안다라는 자랑스러움이 슬쩍 묻어나오는 말투.
다소 특이한 취향이었던 작곡가의 뒷 얘기에 귀를 쫑긋세우며 그 얘길 해주는 남자가 좀 멋져보인다는 듯한 애교섞인 맞장구를 날려주는 여자분.. 후후.. 재미있었다. 커플 엿보기. 남들의 데이트. 사생활.
6월 3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
지휘: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
협연: 김원(피아노)
참으로 오랫만에 가본 공연.
이상하게 할 일이 많은 이번 주, 그래도 다 뒤로 남기고 제 시간에 맞춰 갔었다.
뜨아.. 클래식 치고 이렇게 청중이 많기 쉽지 않은데 의외로 북적거리는게 역시 Pletnev의 인기를 실감케했다.
서곡과 1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3번을 들었을 때, 아.. 차이코프스키는 얼마나 더 멋진 연주를 하려는 것인가 기대가 가득했었는데,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미친 점이 없지 않았다. 그래도 잘 알려지지 않은 피아니스트 김원은 그 어려운 곡을 무리없이 잘 소화해낸 것 같았고(도입부지나고 나서), 특히나 Pletnev가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데(!) 얼마나 긴장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. 후후.. 하필이면 지휘자가 너무나도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니.. 그것도 레코딩까지 한 곡을! 영광이기도 했겠지만 우워어... 그 긴장감은 공연자체에 대한 긴장감보다 훨씬 더하지 않았을까?
차이코프스키는 3,4악장에서 특히 아름다운 연주였고, 특히나 4악장이 끝나는 순간 관중들이 보여준 집중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! 뒤이어 앵콜곡은 RNO 현악파트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.
무엇보다도 Pletnev가 이 모든 공연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다. 약간은 무섭워보이는 얼굴이지만, 협연자를 배려해주는 모습과 지휘하는 모습에서 거장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었다. 그래도, 앵콜곡 하나 멋있게 연주해주었으면 참 좋았으련만.. 이제 연주는 정녕 안하실건가..휴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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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래식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,
모든 음악은 사실 마음으로 들으면 되는 것뿐, 내가 좋아하면 그 뿐이 아닐까.
보통 러시아의 감성이 한국인에게 잘 통한다고 하는데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의 곡 중 단1곡만 들려줘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다. 곡 뿐이 아니라 러시아 출신 연주가나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어보면 그들의 연주 스타일이 조금 다른 것도 어렴풋이 알 수 있다. 또 vengerov가 생각나는구려. 그의 힘찬 연주. 듣고 싶어라. 제발 다시 연주 시작했으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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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연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, 내 뒤에 있던 한 커플의 얘기를 살짝 엿들었다.
왠지 아주 친밀한 관계는 아닌 듯, 서로에게 관심이 있어서 약간 발전하고 있는 정도의 관계랄까.
남자는 차이코프스키의 여성편력(?)에 대해서 얘기해주면서, 나는 이런 것 좀 안다라는 자랑스러움이 슬쩍 묻어나오는 말투.
다소 특이한 취향이었던 작곡가의 뒷 얘기에 귀를 쫑긋세우며 그 얘길 해주는 남자가 좀 멋져보인다는 듯한 애교섞인 맞장구를 날려주는 여자분.. 후후.. 재미있었다. 커플 엿보기. 남들의 데이트. 사생활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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